올 해가 이제 며칠 남지않았다
국가 암검진은 연말로 갈수록 사람이 많아서 검진하기 어려우니 상반기에 하라는 말을 귓등으로 흘려듣다가
아무 생각없이 연차 쓰는 날 하려고 했는데 예약을 하지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대한병원은 9시부터 9시 30분까지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고 하고 다른 병원은 다음달에나 예약을 잡아준다고 했다
예전 같으면 예약을 하고 다른날 했겠지만 (실제예약을 하기도 했다)
부업전선에 뛰어든 후로 날마다 모험을 떠난다는 생각으로 살아온터라
어쩌면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집을 나섰다
실은 검진을 받을거라는 생각에 전날 저녁부터 금식한 게 아까워서 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일단 대한병원을 향해서 출발했다
출발하기전에 작년에 수술했던 병원에 11월 26일에 예약을 해뒀다 혹시 또 일이 틀어질지도 모르니까
대한병원 사거리에 길을 건너려는데 맞은편에 병원이 보였다
혹시 저기서도 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대한병원으로 향했다
검진예약을 하고도 오지않는 사람이 있지않냐고 그럼 금식은 하고왔으니 검진이 가능한 게 아니냐고 물어봤지만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허탈한 마음에 돌아오다가 조금전 그 병원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예약이 캔슬났는지는 모르겠으나 수면내시경 할 시간은 안되고 무수면 내시경은 가능하다고 했다
잠시 고민
6년 전에는 위장조영술로 했는데 약물을 먹는게 너무 힘들었고
4년 전에는 무수면으로 했는데 너무 고통스러웠고
2년 전에는 수면내시경으로 편하게 했는데 다시 무수면?
병원에 도착해서 동의서(?) 작성하고 간호사님의 친절한 설명듣고
주는 약을 먹는것 까지는 4년전과 같았는데
위장이 심하게 움직이지 않게 해주는 주사를 맞았다 4년전에는 그런게 없었는데
옷갈아입고 진료실로 들어가니 목에 스프레이 같은 걸 뿌려주시고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하~하고 뱉으라고 친절하게 일러주신다
의사쌤 들어오시고 긴장풀라면서 잘하고 있다는 말을 몇번 들었는데 이미 끝~
친절+능숙=시간순삭 끝 뭐 이런 느낌이랄까
아무튼 잘 끝나고 위염이 있는데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안받아도 된다는 말을 듣고 나와서
5830원 계산
이렇게 싼거였나 물어보니 수면료만 5만원 이란다
앞으론 무수면으로 계속할 수 있을거 같아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집에 돌아와 딸아이에게 돈 벌었다고 얘기했더니 그런건 굳었다고 말하는 게 맞단다
여러분도 더 늦기전에 예약하시고 암검진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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