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종합운동장역 트랙에 고무판을 까는 알바를 당근알바를 통해 하게됐다
태양의 서커스를 하는 대형천막을 지나 단풍이 물든 길을 지나 잠실종합운동장(올림픽주경기장)에 도착했다
왼쪽 파레트 위에 쌓여있는 고무판을 오른쪽 처럼 까는 작업이었는데
사장님 몹시 친절하시다
호칭을 모두 사장님으로 통일하셨나 보다
도착하는대로 이름을 확인하고 반코팅 장갑을 하나씩 지급한다
2인 1조로 구성해서 한사람은 고무판을 나르고 한 사람은 고무판을 깐다
내가 고무판을 깔고 대학생인듯한 젊은 친구가 나르는 일을 맡았다
물론 오리걸음을 하며 바닥을 까는 일도 힘든 일이지만
고무판을 날랐던 그가 더 수고를 많이 했다 땀을 엄청나게 흘렸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적절하게 제공했고 그 시간에 박카스였나 음료도 제공했고
생수도 하나씩 제공했다
나중에 일을 하면서 보니 사장님 혼자는 아니고 몇사람은 같이 다니는듯 했다
나중에 알게된 건데 여기서 일을 한 사람을 올림픽 공원에서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에서
일을 할 때 다시 만났다
물론 종합경기장에서 일 할 때는 서로가 서로를 몰랐다
사람의 인연이란 이렇게 저렇게 모르는 사이에 이어지나보다
바닥에 고무판을 까는 것은 경기장 트렉을 보호하기 위한거라고 했다
NCT 127이라는 보이그룹의 콘서트라 열릴 예정이었다
검색해보니 NCT127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멤버는 태일,쟈니,태용,유타,도영,재현,윈윈,마크,해찬,정우 로 나온다
아무튼 4시간을 다 채우지 않고 6만원을 받았다
더 좋았던 건 이 일을 하고 급구로 뜬 차알에서 서빙을 해서
하루에 알바 두 건을 했다는 거다
그리고 이 사장님이 여러차례 문자를 보내주셨다
주중이라 본업을 하느라 가지는 못했지만
나름 내가 열심히 한거 같아서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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