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커리전문점 아그라 설거지 알바

 

이번에는 2022년 9월에 일했던 아그라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한여름 더위와 싸우며 쿠팡을 다녔고 9월이 되어 이제는 더위 걱정 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근무확정을 받지 못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답답한 마음에 카카오톡 쿠팡알바 정보방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예년에도 9월 10월 11월은 일감이 줄어 채용을 덜한다고 했다(해가 바뀐 현시점에서 생각해 보면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서 택배물량도 많이 줄고 이미 채용한 계약직 지원들도 많고 그래서 일용직은 근무확정을 받기 힘든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럴 때를 대비해 만들어 놓은 보건증을 사용할 때가 온 것이다 식당의 설거지 알바나 주방보조 알바는 대부분 보건증이 없으면 일을 못하니 시간이 될 때 만들어두면 도움이 된다

1 어떻게 일을 하게 되었나?

당근 알바를 통해서 사람을 구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알바지원을 했는데 채용인원이 2명인가 그랬고 지원자는 나 혼자였다 그런데 일을 하기로 한 시간은 12시인데 삼성역에 도착하고도 채용됐다는 소식이 없었고 매장에 전화를 해보니 오늘은 일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생각하고 있을 때 매장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일을 하기로 한 사람이 코로나 확진이 됐고 1시부터 일을 해달라고 해서 매장으로 갔다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일단 부딪쳐 보자 그럼 방법이 생긴다

2 찾아가는 길

카카오맵을 켜고 삼성역 5번 출구로 나와서 테헤란로를 따라 걷다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끼고 돌아서 도심공항타워를 지나 하나은행이 있는 쪽에서 지하로 들어가서 찾아보려 했지만 지하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다행히 보안요원에게 길을 물어 찾아가긴 했다 하지만 카카오맵은 지하에는 도움이 안 된다 나중에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면서 보니 봉은사역에서 오든 삼성역에서 가든 지하에 별마당길을 따라가다가 자라 매장을 찾는 게 훨씬 알기 쉬웠다

3 아그라의 뜻과 메뉴를 알아보자

아그라는 인도의 중부 뉴델리 남쪽에 있는 도시로 수륙 교통의 요지로 농산물의 집산지이고 무굴 제국의 수도였으며, 타지마할을 비롯한 인도ㆍ이슬람 양식의 건축물이 남아 있다고 한다(네이버 국어사전 참고) 가격은 프리미엄 커플세트가 5만 원 정도 한다니 참고하시고 메뉴는 크게 커리, 인도식 빵인 난, 우리로 치면 밥인 라이스, 탄두리 치킨, 브레드(빵인 것 같지만 샐러드 형태), 각종 음료로 구성되어 있다

 

 

4 일하는 곳의 구조

입구에서 보면 오른쪽 구석에 주방이 있다 주방의 앞쪽에는 각종 음료를 만들고 라이스를 그릇에 담는 서빙하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이 있고 그 안쪽이 본격적인 주방이다 주방은 다시 왼쪽에 설거지를 하는 공간과 오른쪽에 요리를 하는 셰프의 공간으로 나뉜다

5 설거지는 어떻게 하나?

설거지는 하는 사람은 3명이었다 서빙하는 사람들이 테이블을 정리해 오면 컵은 따로 모으고 숟가락과 포크, 나이프 등은 세제와 물을 섞어놓은 통에 담그고 일반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음식물쓰레기는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리고 그릇을 다음 사람에게 넘긴다 그럼 다음 사람은 애벌설거지를 하고 다음 사람은 세제를 이용해서 닦아서 식기세척기에 넣는다 식기세척기가 다 돌아가면 각종 기물을 꺼내서 제자리에 정리를 한다

6 쉬는 시간과 식사

3명이 한 시간씩 돌아가면서 식사를 하고 남는 시간 포함해서 1시간을 쉴 수 있었다 식사는 식당의 안쪽 커튼이 쳐진 곳에서 했고 같이 일을 한 아주머니께서 셰프에게 부탁해 여러 가지 메뉴를 골고루 먹어볼 수 있었다 처음 하는 일이라 익숙하지 않아 서툴렀을 텐데 함께 일을 한 두 분에게 감사한다 아그라는 관리자도 친절하고 셰프들도 말이 안 통해서 그렇지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다

7 급여와 총평

9시간을 일했고 1시간을 쉬어서 8시간*12000원 해서 9만 6천 원을 받았다 처음 장시간 설거지를 해서인지 힘들긴 했지만 사람들이 좋았고 식사도 만족스러웠으며 중간중간 음료도 제공해 줘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