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산재한 수많은 쿠팡 센터 중에서 고양을 선택한 이유는 메가센터이기 때문이다. 센터가 크니 그만큼 근무확정을 잘 줄 거라고 생각했다. 집품인원이 모이는 독이 사람으로 가득 찬 걸 여러 차례 보았다. 그리고 단톡방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말이 타 센터의 경우 센터가 작아서 신규로 뚫고 들어가기가 힘들다는 거다. 그러니 일을 꼭 해야 한다면 작은 센터 보다 메가센터를 선택하는 게 맞다. 게다가 고양 센터는 타 센터에 비해 급여가 더 많다. 최저시급으로 받는 금액은 같으나 고정 1시간 연장근무가 있어서 그렇다.
고양 센터에서 OB를 선택한 이유도, 집품을 선택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될 수 있으면 안정적으로 사람을 많이 뽑는 공정으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집품에 정착하기 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2년 전 여름에 쿠팡을 시작했다. 정말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더위를 쿠팡 여름 센터가 보여줬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여름 시즌에 계약직이 가장 많이 그만둔다고 한다. 역시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서다. 반대로 인원이 비면 일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아무튼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자 확정을 못 받는 날이 늘어났다. 그 때 마감됐으니 타 공정을 지원하라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 덕분에 쿠팡의 거의 모든 공정을 섭렵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10월, 11월에는 받지 못했다. 내 티스토리에 식당 알바를 비롯한 다른 알바 이야기는 그때 경험으로 썼다
다시 확정을 받기 시작한 건 11월 말 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근무이력이 쌓이면서 그전보다는 안정적으로 근무확정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매번 확정을 받는 것은 또 아니었다. 여름, 겨울이 확정이 잘 되는 반면 봄, 가을에는 가끔씩 마감을 받았다
내 경험과 주위의 얘기를 종합하면 일용직의 경우 확정을 받기 위해서는 근무티오가 충분해야 하고 근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확정을 받으면 출근을 해야 하고 출근을 했다면 조퇴등을 하면 근무확정에 불리하다는 거다. 거기에 근무를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큰 사고를 저질러 사실관계확인서를 쓰지 않는다면 별 상관없다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2년 넘게 다닌 쿠팡도 점점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5층 B동에 로봇이 들어왔고 4층 B동은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고 5층 A동도 자동화 되어 별도의 센터가 되었다. 들리는 말로는 2026년이 되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인원이 줄거라고 한다.
어쨌든 확정된 건 아니니 다니는 날 까지는 열심히 다녀보려 한다. 일을 원하는 사람이 원하는 날에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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