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에 시작한 쿠팡 알바를 29개월 간 하고 2천만 원을 벌었다. 물론 초기에 근무확정을 받지 못할 때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알바도 가고 63 빌딩, 롯데 백화점, 닭갈비집, 코엑스 아그라에서 설거지 알바, 올림픽공원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서 밥과 국수도 팔고 잠실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바닥 설치, 철거 아르바이트도 했다. 그리고 OB 집품에 할당된 인원이 없으면 공정을 가리지 않고 다녔으니 OB 집품만 다닌 것은 아니다. 덕분에 쿠팡의 거의 모든 공정을 섭렵했다. 하지만 2천만 원의 대부분을 쿠팡에서 벌었고 주로 한 일이 집품이니 틀린 말도 아닌 셈이다.
2천만 원이라는 금액은 하루 일당 대략 10만 원, 월 7회로 계산하면 840만 원이고 중간에 확정을 받지 못해 빠진 날도 있지만 국경일 명절에 나가 받은 특근비도 있으니 대략 계산은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처음부터 몇 년을 다녀야겠다고 작정하고 다닌 것은 아닌데 월급 외에 추가수입이 월 70만 원씩 생긴다는 건 적지 않은 것이고 그것이 쿠팡을 계속 다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물론 마냥 쉬운 것은 아니었다. 어지간히 아파도 참고 나갔고 특히 추위와 더위가 많이 힘들었는데 겨울보다는 여름이 더 힘들었다. 추위는 옷을 더 껴입으면 어떻게든 해결이 되는데 더위는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었다. 쿠팡에서 제공하는 얼음물을 준비해 틈틈이 마시고 대형 선풍기가 끊임없이 돌아가도 메자닌 구조의 열기는 어쩔 수가 없었다. 쿠팡에서도 쿨조끼를 제공하고 층마다 에어컨과 생수가 구비된 쿨존을 만들고 휴식시간에 이용하도록 해서 여건이 개선된 건 맞지만 여전히 아쉬운 건 사실이다.
어쨌든 이렇게 큰돈을 벌게 해 준 쿠팡에 감사하다. 하지만 안타까운 루머가 돌고 있다. 2026년까지 쿠팡이 자동화를 진행해 많은 인력을 감축할 거라는 말이 그것이다. 어쨌든 다니는 날 까지는 계속 다녀볼 생각이다. 여러분들도 힘내시기 바란다.
'쿠팡으로 돈벌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 쿠팡물류센터 연말정산 (0) | 2025.02.07 |
---|---|
고양 쿠팡알바 ICQA는 무슨 일을 할까? 2편 - IRDR (0) | 2025.02.06 |
고양 쿠팡 OB 집품 - 신발 (0) | 2024.11.27 |
고양 쿠팡 OB 집품 - 안전칼과 장갑 (0) | 2024.11.26 |
고양 쿠팡 OB 집품 - 선택이유 (0) | 2024.11.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