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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저거 요거~

만년필과 만년연필

by 화수분2022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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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봄이었나? 갑자기 만년필에 관심을 갖게됐다. 우연히 들른 다이소에서 무려 만년필을 사면서 부터다. 만년필 한 자루와 카트리지가 두개 들어있는 상품이었는데 가격대비 색상도 괜찮고 나름 잘 써졌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한 가지에 꽂히면 처음에야 가볍게 시작하지만 조금더, 조금 더 좋은 걸 갖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다. 그렇게 시작한 만년필 쓰기가 이제는 또 하나의 취미로 굳어진 듯 하다.

만년연필. 내가 산 건 이 보다 더 라미스러운 것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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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쯤 당근을 통해 만년필을 몹시 저렵하게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생김새는 라미 사파리를 닮았고 흰색이었다. 여차저차 과정을 거쳐 구매를 하고 보니 만년필이 아니라 "만년연필"이었다. 만년필을 저렴한 가격에 사고 싶은 내 마음이 만년연필을 만년필로 오해하게 만들었나 보다. 그 일이 있기 전 까지 만년연필이 무엇인지 몰랐던 내 무지도 한 몫을 했다.

 

어쨌든 내가 산 만년연필은 지금도 내 서랍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고 아마도 이름 처럼 만년간 자리만 차지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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