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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근무확정을 받지못하는 일을 딱히 대비한 건 아닌데 쿠팡외에 어떤 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가장 먼저 떠 오른게 서빙과 설거지였다
남자가 무슨 설거지를 하나? 지원한다고 써주긴 하겠어?라는 생각은 예전의 나였다면 했을지도 모르나
하루하루 모험을 떠난다는 생각으로 살기 시작한 이후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부딪혀 보고 아니면 다시 생각해 보면 그만이니까
아무튼 당근이나 알바천국을 통해 주로 일자리를 검색했는데
구인광고에 항상 설겆이와 설거지가 혼용돼 있었다 심지어 설걷이 까지
나이가 들면서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카톡 처럼 빠르게 글자들을 누르다 보면 예상치 못한 기괴한 글자들이 출현하기도 하고
사고가 나기도 한다
아무튼 설겆이와 설거지 무엇이 맞을까?
내가 블로그를 하지않았다면 어쩌면 별로 관심을 갖지않을 주제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왕에 블로그를 하고 정보를 제공할 생각을 했다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겠기에
굳이 녹색창에 검색을 해봤다
검색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단순하게 설거지가 표준어일거라 생각했는데
1989년 개정된 맞춤법 규정에 따라 두 단어의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거다
이전에 표준어였던 설겆이는 활용형이 언중속에 널리 쓰이지 못해 고어로 처리되고
언중에 널리 쓰이던 설거지가 표준어가 되었다는 거다
사람의 인생이 알 수 없듯 우리말의 나고 자라고 소멸함 역시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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